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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팁의 연애

ENTP의 연애: 노래 한 곡에서 시작되는 싸움

엔팁여자와 잇프제남자의 연애

싸움의 시작이 된 노래,,ㅎ

 

22.02.02.

드라이브를 갔다. 

점심도 맛있게 먹었겠다 날씨도 화창해서 기분 낼 겸 근교카페를 검색하고 출발했다. 

가는 길에 차가 좀 막혀도, 카페에 사람이 많아 들어갈 곳이 없어도 그저 함께 하는게 즐겁고 행복했다.

돌아오는 길, 원곡가수가 아닌 다른 가수의 커버곡을 들었고 이를 이야기하며 다툼은 시작됐다.

노래는 로꼬의 잠이들어야라는 노래고, 원곡 피처링 가수는 헤이즈, 커버는 아이유였다.

남자친구는 이전부터 아이유를 좋아했고, 나역시 좋아하는 가수다. 

남자친구는 로꼬가 이 노래를 헤이즈가 아닌 아이유랑 불렀어야했다며 

아이유가 더 잘 부른다고 칭찬하기 시작했다. 

나는 굳이 헤이즈를 깍아 내릴 필요가 있냐며 그냥 취향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그는 아이유가 이 노래를 하니 얼마나 가창력이 좋은지 알 것 같다며 헤이즈가 불렀을 때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했다. 나는 그 부분이 별로였다. 

왜 한명을 깍아 내리며 한명을 치켜세워줘야하는가

그냥 둘다 잘하고 취향의 차이고 누군가는 헤이즈의 노래를 좋아할 수 있다. 

ENTP인 나는 이 부분을 짚고 넘어가야 직성이 풀린다. 

"오빠, 평소에 다름을 인정한다는 사람이 왜 오빠는 취향차이로 인정하지 않고, 아이유가 더 잘한다고 말하는거야? 누군가는 헤이즈의 목소리가 더 어울린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

ISFJ인 남자친구는 이 부분에서 발끈했다. 

"아니 너는 여기서 왜 다름을 인정하니 안하니가 나와? 내가 그냥 아이유 잘한다고 한건데 그게 그렇게 모순덩어리 취급 받을 일이야? 그리고 그냥 편하게 비평할 수도 있지 내가 너앞에서 이런 말도 못하냐? 그리고 내 지인도 아닌데 좀 깍아내리면 안되는거야?"

"비평할 수 있지. 그런데 왜 한쪽을 깍아내리냐는거야 난 그게 불편한거야. 내가 응 잘하지 근데 취향차이 아니야? 할 때 그래 나는 아이유가 부른게 더 좋더라로 끝낼 수 있잖아. 왜 굳이 헤이즈가 피처링했냐는 식의 말이 불편하다고"

남자친구가 발작한 포인트는 자신이 제일 싫어하는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 취급해서이다.

나는 그걸 말하고 나서 알았다. "아 맞다 이거 싫어하지." 하지만 나도 지적을 안하고 넘어갈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난 정말 불편했다. 이 불편함은 그가 누군가를 깍아내리며 칭찬하는 것이 큰지 아이유를 칭찬하는게 질투나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듣기 거북했다.

 

집에 도착한 우리의 냉전은 지속됐다. 

좋게 올 수 있었는데, 좋은 하루가 될 수 있었는데 

마지막에 버럭하여 우리의 하루를 망친 그를 이해할 수 없었다. 사과받아야하는 것은 나라고 생각했다.

그 역시 자신의 자존심을 건들였기에 내가 사과해야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사과할 생각이 없기에 미리 말했다. 

"난 사과할 생각없어. 그런 별것도 아닌 일 가지고 여자친구한테 화를 내는 거 이해 못해 그리고 끝까지 남을 깍아내리면서 다른 쪽을 칭찬하는게 왜 문제인지 모르면 난 오빠랑 더 할 말 없어"

그도 화가 났고 끝까지 사과하지 않겠다는 모습을 보였다.

 

https://www.youtube.com/watch?v=ry0zLOVSMac 

 

과연 사과는 누가하고 어떻게 풀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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